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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춘수 시인도 이름을 불러줘야 내게 와서 꽃이 되었다고 하지 않았나
그런 마음으로 들인 책이 <파스타의 기하학>이다
요리책인 걸 모르고 샀지만, 요리책임을 깨닫게 된 후에도 재밌게 읽었다
파스타의 이름과 생김새 뿐 아니라, 사이즈와 어원도 알려준다
결론적으로 애초의 목적은 실패했다
파스타의 이름을 알아두겠다는 포부는 1/3을 읽기도 전에 사라졌다
너무 방대하고 이름도 어려워 굳이 이걸 외워서 뭘 하나 싶었던 것
이렇게 짜게 먹다 후회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기꺼이 받아들이리라
(235쪽, 빵가루와 설탕을 뿌린 스파게티)
파스타를 만들어 낸 모든 이탈리아 사람들의 손에 감사를 드립니다
덕분에 제가 매일매일 즐겁게 먹고 있으니까요